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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국제유가·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1,513.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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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급등과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1,513.4원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가 전망된다.

 환율, 국제유가·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1,513.4원 마감 / 연합뉴스

환율, 국제유가·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1,513.4원 마감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일 국제유가발 물가 불안과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으로 소폭 올라 1,5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513.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512.4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1,509.1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상승 방향으로 돌아서며 1,510원대에서 움직였다. 장중 고가는 1,515.5원으로 전날 장중 고가인 1,517.6원보다는 낮았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환율이 오른 배경에는 유가와 물가를 둘러싼 경계심이 깔려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연이어 내리면서 달러에는 약세 압력이 생기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싼 혼란과 그동안 이어진 고유가 충격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뛰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도 환율 상승 압력을 보탰다. 현지시간 17일 열리는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9.558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0.005 올랐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뛰지는 않았지만, 방향 자체는 강세 쪽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팔아치운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1.58% 오른 8,864.24에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낼 때는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커질 수 있어 환율을 밀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앞서 외국인은 24거래일 동안 75조5천690억원 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다가 지난 12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불과 4거래일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내린 160.289엔을 나타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92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보다 0.52원 올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 미국 통화정책 신호, 외국인 자금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물가 우려가 다시 커지거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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