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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美 반도체지수 하루 7.9% 급락...AI 투자 수익성 의문에 기술주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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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레버리지 청산 압력으로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국제금융 브리핑] 美 반도체지수 하루 7.9% 급락...AI 투자 수익성 의문에 기술주 쇼크

미국 증시가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금리 인상 우려에 흔들리며 반도체주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협상 결과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시설 사찰에 대한 장기적 허용에 합의했으며 동결 해제되는 이란 자산은 미국 통제 아래 미국산 식량과 제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목표가 "공정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 논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 합의를 전면 부인했다. 알리 바레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동결 해제 자산의 사용처는 이란이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으며, 이란의 레드라인은 레바논에 대한 추가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 나스닥종합지수는 2.2% 하락했으며 AI 투자 기대감으로 상승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의문과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강제 청산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특히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 하락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밀러 타박은 기술주 과열과 AI 낙관론, 글로벌 부채 증가 등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야 투자자들이 심각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추가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버코어 ISI 역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투자자 선호는 다시 기술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다. 6월 S&P 글로벌 종합 PMI는 52.2로 전월 51.5보다 상승하며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신규 주문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힘입어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그러나 제조업 고용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돌며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 성향으로 알려진 그의 발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컴퓨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정부·기업·학계가 협력해 2028년까지 연구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핵심 정부 시스템의 양자 내성 암호(PQC) 전환 시점도 기존 2035년에서 2031년으로 앞당겼다. 미국 상원은 주택 부족 문제 해결과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유럽에서는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유로존의 6월 HCOB 종합 PMI는 49.5를 기록해 전월 48.5와 시장 예상치 49.1을 모두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과 인플레이션 등 외부 충격에도 유로존 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CB의 루이스 데 귄도스 부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충격에 대한 높은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장은 이를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일본에서는 카타야마 재무상이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안정과 관련한 미국과 일본의 공조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미국 S&P500 지수는 1.44% 하락했고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73%,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55% 각각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며 0.34% 상승한 101.36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41% 하락했고 엔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하락한 4.50%,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하락한 2.92%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7.08달러로 1.05% 하락했고 금 가격도 1.74% 내렸다. 변동성지수(VIX)는 12.79% 급등한 19.49를 기록했으며 한국 CDS 프리미엄은 1bp 상승한 23bp로 집계됐다. 뉴욕 1개월물 NDF 종가는 1532.4원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시장이 AI 투자 수익성뿐 아니라 연준의 금리 경로라는 새로운 위험 요인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으로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질 경우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워시 의장이 추진하는 "새로운 연준" 구상이 시장과의 소통 축소, 정책 단순화 과정에서 현실의 복잡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60일간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 조치가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유 가격의 반응도 제한적이었으며, 오히려 이란 경제 회복과 정권 안정성을 높여 미국이 원하는 핵 문제 양보를 얻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과거 시장이 기대해온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제한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 급락이 실제 경제 위협으로 번질 경우에만 연준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시장은 24일 발표될 미국 5월 신규주택판매, 독일 6월 Ifo 경기기대지수, ECB 요아힘 나겔 위원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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