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PCE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부담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이 물가 정점 가능성을 키우며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월 PCE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유가 급락을 반영하면 물가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지정 항로로 제한하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레바논에 주둔 중이라고 확인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행 금리정책은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약보합을 보였고 달러화는 약세, 금리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물가와 연준 정책 전망
미국 5월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4.1%로 전월 3.8%보다 높아졌다. 월간 상승률은 0.4%로 전월과 같았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도 3.3%에서 3.4%로 올랐다. 근원 PCE 물가의 월간 상승률은 0.3%로 유지됐으며, 연간 상승률은 202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근원 PCE 물가 상승은 통상 금리인상 전망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유가 급락을 반영하면 인플레이션이 5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RSM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1분기 GDP 확정치는 2.1% 증가해 수정치 1.5%에서 상향됐지만, 개인소비와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수정치보다 둔화됐다.
5월 개인소비와 소득은 모두 0.7% 늘어 전월의 0.4%와 0.0%보다 증가세가 강화됐다. 6월 셋째 주 신규실업급여 청구는 21만5000건으로 전주 22만7000건보다 감소했다. 5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4.5% 줄었다. 기업 설비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15.7% 감소했다.
뉴욕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행 금리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데 적절하며, 관세 영향이 사라지면 향후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CME의 FedWatch는 연준이 올해 9월 0.25%포인트의 1회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7월 인상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제시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26일 현지시각 기준 주요 경제 이벤트에는 미국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포함됐다.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 발언도 예정돼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카슈카리 총재 발언 역시 주목할 일정으로 제시됐다. 일본에서는 6월 도쿄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제금융시장 반응
미국 S&P500지수는 애플 등 빅테크 주가 부진으로 하락 전환하며 7357.5를 기록했고 전일 대비 0.01% 내렸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헬스케어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640.21로 0.8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만2366으로 4.61% 올랐다. 한국 KOSPI는 8930.3으로 5.42% 상승했다.
달러화지수는 유가 안정에 따른 향후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 등을 반영해 101.42로 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1.1370으로 0.11%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161.79로 0.01% 내려 약보합을 보였다. 뉴욕 1개월물 NDF 종가는 1544.7원이었고,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1545.5원으로 0.18%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4.39%로 강보합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일부 후퇴한 영향으로 2.86%를 기록하며 1bp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63%로 4bp 내렸다. 한국 CDS는 22bp로 1bp 하락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8.89로 1.40%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75.26달러로 2.06% 올랐다. 금 가격은 4026.7달러로 0.68% 상승했다. 보고서는 환율 등락을 강세와 약세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주요 지표 자료는 블룸버그 기준이다.
중동·유럽·중국·일본 동향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선박이 공격을 받았고 주요 언론은 이를 이란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란은 협의하지 않은 항로 이용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 측에 양해각서와 다른 내용을 발표해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간 실무회담이 29일 월요일이나 30일 화요일에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서 철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이스라엘 군대가 철수했다는 미국 국무부 발표와 다른 내용이다.
ECB의 슈나벨 이사는 중동전쟁 휴전으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분석했다. 독일 7월 GfK 소비자신뢰는 -29.2로 전월 -29.7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지표 수준은 여전히 저조했고, 중동전쟁 휴전에 따른 긍정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29일과 30일 공개시장 조작 수단에 익일물 역레포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익일물 역레포를 활용해 단기금리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추정되며, 판궁성 총재는 이미 17일 해당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당국은 증권사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자산 관련 총수익스와프 신규 투자를 확대할 수 없다고 통보했으며, 이는 신규 해외투자 제한을 통한 자본유출 통제 강화로 해석됐다. 일본은행 다무라 위원은 현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아 정책금리를 높여야 하며, 물가를 고려해 수개월에 한 번씩 금리를 인상하고 물가상승 위험이 현실화되면 인상 빈도나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각과 외신 평가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키우고 금리인상 관측을 후퇴시켰지만, 연준의 물가 문제를 해결할 만능 해법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전쟁 이전부터 과열 징후로 인플레이션 논쟁이 있었고, AI 대규모 투자와 높은 주가 수준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아폴로는 유가 하락이 이미 과열된 경제에서 소비를 촉진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금리 선물, 단기 국채시장, 달러화 흐름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유가 급락만으로 물가와 금리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기술주 주가 변동성 확대가 AI 낙관론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성 향상 가능성과 막대한 잠재력 때문에 AI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최근 유가 안정에도 기술주 변동성이 심화되며 AI 투자 과열 경고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실제 성과도 매출이나 생산성 향상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봤다. 블룸버그는 명확한 악재 없이 기술주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이를 즉각적인 버블 붕괴 신호로 보기는 어렵고, 다만 AI 관련주 변동성과 상승세 둔화가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또 연준 워시 의장의 매파적 행보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회피를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합의로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이 낮아지자 일부에서는 워시 의장 체제하 연준의 금리인하 시도를 기대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 등에 대비한 투자 전략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오히려 경제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금리인상 기대가 다시 상승했고, 달러화지수 DXY가 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해당 거래 회피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렉시트 10년의 교훈으로 무역장벽 비용과 경제 통합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브렉시트 당시 주류 경제학자들의 경고는 대체로 현실화됐고, 영국 경제는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 무역장벽 확대로 인한 경제 역동성 저하로 장기 성과가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분석에서는 영국 경제 규모가 EU 잔류 시보다 6~8%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지리적 근접성·무역·통합을 무시하고 거래장벽을 높이는 정책은 결국 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관세와 국제질서 훼손은 세계경제 취약성을 키우는 위험으로 제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연방기금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AI 데이터센터 구축 열풍이 전기요금 등 전반적 물가상승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있더라도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채권시장이 버냄 총리 후보에게 재정적자 축소 등 신뢰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의 80% 이익률이 빅테크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 가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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