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밴콥(FBP)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금융 서비스 제공 의혹으로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전면 부인 입장을 밝히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6일(현지시간) 퍼스트 밴콥은 자회사 퍼스트뱅크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해당 소송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미령 버진아일랜드 지역에서의 은행 인수 이후 엡스타인에게 제공된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고도로 규제된 금융기관으로서 ‘자금세탁방지(BSA/AML)’ 체계를 포함한 포괄적인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 및 사법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 유지와 오남용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감독과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밴콥은 현재 소장을 검토 중이며,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회사는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와 고객 관리 책임 범위를 둘러싼 또 하나의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금융권이 엡스타인 사건 이후 고객 실사와 거래 감시를 한층 강화해온 만큼, 향후 판결 결과가 관련 규제 환경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퍼스트 밴콥은 푸에르토리코, 미령 및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플로리다 등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상업은행 퍼스트뱅크의 지주회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회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향후 전개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도, 경영진의 현재 판단에 기반한 대응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