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에도 단기 차익실현과 글로벌 수요 우려가 겹치며 약세를 나타냈다.
29일 NXT 애프터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1% 내린 262만2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274만3000원, 저가는 251만6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조정의 직접 배경으로는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꼽힌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등 IT 세트업체의 원가 부담을 키우면서 향후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고,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이다.
다만 업황의 큰 흐름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론은 DRAM과 NAND 가격 급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다음 분기 매출 증가 가이던스와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HBM4 출하 본격화 역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용 HBM과 LPDDR, DDR5 중심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애플 가격 인상 이후 일부 스마트폰 판매량이 둔화하더라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 ADR 상장을 추진하며 해외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이번 주가 하락은 업황 둔화보다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