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재입찰에 4개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내면서, 한 차례 유찰됐던 매각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오후 마감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에서 모두 5개사가 실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4개사가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OK금융그룹, JC플라워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본입찰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으로 응찰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재입찰이 흥행한 것은 예별손해보험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예별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해 만든 가교보험사다. 가교보험사는 부실 금융회사의 계약과 자산을 임시로 넘겨받아 시장 충격을 줄이고, 이후 새 주인을 찾아 정상화하는 역할을 맡는 임시 회사라고 보면 된다. 보험사는 계약자 보호와 지급여력 유지가 특히 중요한 업종이어서, 인수 후보가 여럿 붙었다는 점 자체가 시장 불안을 낮추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제 관심은 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느냐에 쏠린다. 예금보험공사는 법령에 따른 인수 요건 사전심사와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능력평가를 거쳐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여기서 자금지원요청액은 인수자가 공적 자금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따지는 절차이고, 계약이행능력평가는 인수 이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무 여력과 실행 능력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일정 기간 다른 후보와 경쟁 없이 독점적으로 조건을 협의하는 배타적 협상기간이 주어진다.
시장에서는 복수의 후보가 참여한 만큼 매각 조건과 정상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보다 촘촘한 비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관건은 가격만이 아니라 계약자 보호, 추가 자본확충 능력,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본계약 협상 국면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