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일 GS건설의 목표주가를 4만5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올리면서, 시장에서는 GS그룹의 강원도 동해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GS건설의 새 수주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계열사 투자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가진 건설사에 실질적인 일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GS그룹의 2.4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는 점을 짚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공급, 냉각 설비, 안정적인 통신망 같은 복합 인프라가 함께 필요한 시설이어서 일반 건축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런 분야에서는 기존 수행 실적이 중요한데, 하나증권은 GS건설이 이미 관련 경험을 쌓아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GS건설과 연결 자회사 자이씨앤에이는 현재 고양과 파주 등에서 모두 3건의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런 실적이 향후 동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김 연구원은 동해 프로젝트와 관련해 10조원 이상의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건설업에서 수주는 앞으로 벌어들일 일감을 미리 확보하는 의미여서, 수주 확대 기대는 실적 전망과 기업가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배경에는 현재 주가 수준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GS건설의 6월 30일 종가는 2만5천100원이다. 이는 하나증권이 제시한 새 목표주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건설 경기까지 살아날 경우 지금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가격으로 보일 수 있다며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평가는 건설업이 전통적인 주택·토목 중심에서 데이터센터 같은 신산업 인프라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넓혀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시공 경험을 확보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GS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가 평가에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