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과 서민을 함께 지원하는 복합 금융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BNK금융그룹은 8일 ‘부·울·경 경제 도약 BN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의 성장과 금융회사의 성장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핵심은 지방자치단체 정책과 연계해 자금 지원의 효과를 높이고, 지역 전략산업과의 협업을 넓혀 부·울·경 경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단순 대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과제를 함께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산업금융 전환, 자본시장 대응력 강화,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을 3대 축으로 추진한다. 이 가운데 산업금융 전환은 지역 산업 전반을 하나의 생태계로 보고 지원 체계를 짜는 방식이다. BNK는 이를 ‘BNK형 생산적 금융’ 모델로 설명했다. 지역 핵심 산업의 선도 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임직원까지 연결해 금융 서비스와 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지역 제조업과 수출기업이 고환율·고유가 같은 대외 변수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방식은 개별 기업 지원보다 더 넓은 파급효과를 노린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이 역할의 중심에는 신설 예정인 가칭 부·울·경 기업지원센터가 놓인다. 이 센터는 여신심사 지원 체계를 신속하게 운영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빠르게 대응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외부 충격으로 유동성 압박을 받는 기업에는 자금 지원과 함께 경영 컨설팅 같은 맞춤형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돈을 빌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 구조를 점검하고 회복 방안을 찾는 지원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별도로 강화한다. 지난 3일 문을 연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는 BNK의 포용금융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과 서민금융 공급, 중금리 대출,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등을 함께 제공한다. 중금리 대출은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 수준의 대출로, 신용도가 아주 높지 않은 차주에게 상대적으로 이용 가능한 금융 수단이다. 최근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으로 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자금 사정이 팍팍해진 상황을 고려하면, 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묶은 방식은 지역 민생 안정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력 산업의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서민금융 안전판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역 금융그룹이 기업 지원과 민생 지원을 함께 강화하면 지역 내 자금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부·울·경 경기 회복 속도와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 그리고 취약 차주의 금융 접근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