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해상 회랑을 논의하면서 국제유가가 1%대 하락했다. 해상 통로 재개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됐지만, 정상적인 원유 흐름이 돌아오기까지는 제재와 선박 안전 문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오만 외무부는 25일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와 주권 보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임시 항행 회랑 설치와 기뢰 제거 공동 사업을 단계적 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로이터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둘러싼 협상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보도 시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0.73달러(약 11만1600원)로 1.98% 내렸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5.76달러(약 11만8600원)로 1.73% 하락했다. 원화 환산에는 1달러 1383원을 적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5분의 1을 처리하던 통로다. 전쟁이 시작된 뒤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 대부분이 멈추면서, 시장은 통항 협상 자체를 공급 차질 완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다만 공동성명은 정상 통항 재개를 확정한 문서가 아니다. 임시 회랑과 기뢰 제거가 우선 과제로 제시됐고, 영구 항로와 해협 관리 체계, 정보 공유, 교통 관리, 항행·보안 서비스 제공 방식은 기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는 호르무즈 통항 경로 합의 뒤에도 전면 재개는 추가 조율 대상으로 남았다는 본지 보도와 이어지는 대목이다. 당시에도 핵심은 항로 합의 자체보다 실제 운항과 안전 확보, 제재 조건의 충족 여부였다.
워런 패터슨(Warren Patterson)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와 에바 맨시(Ewa Manthey) ING 원자재 전략가는 이날 노트에서 "이란과 오만의 어떤 합의도 핵심 병목 지점을 통한 원유 흐름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두 전략가는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와 제재 완화가 정상화 판단의 전제라고 봤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변수도 남아 있다. 미국 재무부는 24일 OFAC 알림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요구에 따르는 제재 리스크를 경고했고, 7월 14일 발표문에서 모하마드 호세인 샴카니(Mohammad Hossein Shamkhani) 계열 해운·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겨냥해 개인, 법인, 선박 50곳 이상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해상 제재는 원유의 물리적 이동뿐 아니라 보험, 결제, 선박 등록, 항만 이용에도 영향을 준다. 통상 제재 리스크가 남아 있으면 선사와 화주는 항로가 열려도 실제 운항 재개를 늦추거나 비용을 높여 반영한다.
항로 주변의 물리적 위험도 해소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영국 해사무역기구를 인용해 오만 아쉬 샤시샤 북동쪽 약 9해리 지점에서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선박 안전은 유가뿐 아니라 해상 운임과 보험료에도 영향을 준다. 협상 메시지가 긍정적이어도, 항로에서 공격 위험이 남아 있으면 에너지 물류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
크립토 시장에 직접적인 토큰 재료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가와 해상 운임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주는 거시 변수로 작용한다.
앞서 본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항로 설정 논의가 새 봉쇄가 아니라 통항 절차 협상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도 같은 흐름에서 임시 회랑, 기뢰 제거, 제재 완화, 선박 안전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협상 문구보다 실제 운항 재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오만 외무부 공동성명은 영구 항로와 관리 체계, 정보 공유, 항행·보안 서비스 제공 방식을 추가 기술 협상 대상으로 남겼다.
시장 해석
이란·오만의 임시 해상 회랑 논의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정상 통항 재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전략 포인트
확인할 변수는 임시 회랑 실제 운항, 기뢰 제거, 미국 제재, 선박 안전이다.
용어정리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주요 원유·LNG 해상 통로.
임시 해상 회랑: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정하는 항로.
OFAC: 미국 재무부 산하 제재 집행 기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