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전쟁 관련 발언과 미국 국채 바이백 확대가 금융시장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며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이란이 전쟁 노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미국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 규모를 이전의 3배로 늘렸다. 미국은 캐나다산 주류·오토바이 등 수입 금지를 발표했고,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달러화 약보합, 금리 상승으로 반응했다.
중동 긴장과 미국 국채 바이백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도 전쟁 노력을 포기할 것이며, 그 시점에는 에너지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을 동시에 자극하는 변수로 제시됐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더 격렬한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영토와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보복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미국과의 전쟁을 국가 존립의 문제로 인식해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발언은 전쟁 종식 기대와 확전 우려가 함께 존재하는 상황을 보여줬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지속 및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2달러로 3.4% 상승 마감했다. 미군은 자국 함정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공격했고,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국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을 이전 대비 3배인 6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보고서 포커스 기준 4.85%로 4bp 올라 202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에버코어 ISI는 재무부가 바이백 프로그램의 한계를 용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국내총생산 3% 성장과 정부지출 통제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곧 하우스라고 표현하며,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경고를 보냈다. 또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을 고려한 발언으로 추정됐다.
국제금융시장 반응
미국 S&P500지수는 유가와 국채금리의 동반 상승 우려 등으로 0.48% 하락한 7636.4를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중동 불안과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1.41% 내린 640.41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만5143으로 0.19% 하락했다. 한국 KOSPI는 7051.6으로 1.40% 상승했다.
달러화지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98.77로 0.02%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1633으로 0.08% 상승했고, 엔화 가치는 153.56으로 0.27% 올랐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40.0원으로 서울 15시 30분 대비 3.9원 상승했다. 1개월물 NDF는 1340.1원이며 스왑포인트는 -0.25원으로 제시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융시장 주요 지표 기준 4.84%로 5bp 상승했다. 보고서는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 등이 금리 상승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44%로 8bp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89%로 1bp 하락했고, 한국 CDS는 21bp로 전일 대비 변화가 없었다.
위험지표인 VIX는 16.46으로 4.71%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1.21달러로 3.36% 올랐다. 금 가격은 4398.8로 0.98%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 불안, 유가 상승,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제시됐다.
국가별 정책·경제 동향과 주요 지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주류, 오토바이, 유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를 감안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미국산 철강, 가구 등 제품에 15~50%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북미 무역갈등은 관세와 수입 제한이 맞물리며 확대되는 양상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공공조달과 관련해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입찰 절차 간소화 방안을 공개했다. 계약 체결 시 핵심 인프라, 사이버 보안, 공급망 혼란, 전략적 의존성 등을 검토하도록 권고해 유럽산 제품 구매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가격 우위에 있는 중국산 제품 의존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제시됐다. 세계무역기구의 7월 세계 상품무역지수는 101.7에서 102로 상승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도 상품무역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의 재개를 원한다고 밝혔다. 적합한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종전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경제학자의 70%가 연준의 9월 금리동결을 예상했고, 56%는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엔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옵션시장에서도 하방 베팅 증가가 확인된다고 보도됐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전월 3.5%와 예상치 3.6%를 모두 웃돌았고,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기인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0.8%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2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당국은 전국사회보장기금의 남향통을 통한 홍콩 채권시장 투자를 허용해 홍콩 금융시장 지원과 위안화 국경 이동 촉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현지시간 9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와 기존주택판매 발표가 예정됐다. ECB 통화정책회의도 같은 날 주요 일정으로 제시됐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와 독일 8월 소비자물가도 확인 대상이다. 물가와 고용, 주택 지표가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으로 제시됐다.
해외시각·외신 평가
9월 FOMC와 관련해 워시 의장을 둘러싼 세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블룸버그). 첫째는 워시 의장의 반대 속 금리인상으로, 이는 연준 내부 분열과 의장 리더십 훼손, 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는 금리동결로, 정치적 충돌은 피할 수 있지만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소지가 있다. 셋째는 워시 의장의 지지를 동반한 0.25%p 금리인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압박을 유도하더라도 연준의 독립성과 물가 안정 의지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위안화는 저금리 요인으로 엔화를 대체하는 캐리 트레이드 조달통화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글로벌 경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로이터).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유로존과 일본의 2분기 GDP는 모두 상향 조정됐으며, 산업 활동을 가늠하는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수 국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속에서 재정부채를 조절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재정확장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을 위한 중앙은행 통화정책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됐다. 엔화 급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위스 프랑화와 캐나다 달러화가 대체 조달통화로 거론되지만, 각각 추가 약세 여력 제한과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제약 요인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제한 영향력은 미국과 동맹국의 협력으로 약화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핵심 광물 수출제한 완화 등을 포함한 미중 무역협정은 11월 10일 만료되며,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 강화를 시도할 수 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이 호주, 일본 등 동맹국과 대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국들은 생산업체에 장기 공급계약을 보장해 채굴과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허가 절차 속도 제고, 자국 내 광물 채굴 장려, 최저 가격제 등을 통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EU의 낮은 천연가스 재고는 과도한 비축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는 평가도 제시됐다.
상장을 원하는 미국 AI 기업들은 투자적격 등급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신용평가사의 엄격성이 AI 기업의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각이다. 주요 선진국은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의 거대한 무역흑자는 점차 지정학적 성격을 더해가는 문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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