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금리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도운베그에서 열린 골프대회 관련 행사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크립토 브리핑은 전했다. 발언은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연준은 2026년 9월 15~16일 FOMC 회의를 열고 16일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연 3.50~3.75%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이 범위를 유지했다.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선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금리가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채 이자 부담을 키운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미국 금리를 1%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구체적 요구가 이번 발언의 공식 전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대통령의 공개 압박이 연준의 정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에 있다.
연준은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통화정책의 운영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의회와 국민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월 의회 증언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의회가 부여한 최대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은 대통령의 금리 선호와 연준의 법정 책무가 별개의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선 보도에서도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의 발언이 다뤄졌다.
시장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낮은 금리가 경제와 자산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금리 결정을 무역 압박과 연결하는 방식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반응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물가와 고용, 금융 여건을 종합해 이뤄진다.
9월 FOMC는 15~16일 열리며, 회의 결과와 16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독립적인 정책 판단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