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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못 들어간다”… 게임 업계 채용시장에 드리운 ‘경험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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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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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데이터 분석가 아미르 사트밧은 게임 업계 채용 중심이 중간 경력자로 재편되고 있으며, 신입 진입 장벽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AI 도입과 인건비 절감이 향후 채용 지형을 바꿀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신입은 못 들어간다”… 게임 업계 채용시장에 드리운 ‘경험의 벽’ / TokenPost Ai

“신입은 못 들어간다”… 게임 업계 채용시장에 드리운 ‘경험의 벽’ / TokenPost Ai

게임 산업 내 채용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채용 데이터 전문가 아미르 사트밧(Amir Satvat)이 공개한 최신 고용 통계가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구인 수요는 5~15년 차 중간 경력자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초급 인력에게는 여전히 *극도로 좁은 문*이 열려 있을 뿐이다.

사트밧은 게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허들은 사실상 *경험의 벽*이라고 진단했다. 신입이나 커리어 초기 단계에 있는 구직자들이 게임 업계에서 채용될 확률은 글로벌 수준에서 평균 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미 내 주요 도시가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채용 확률은 0.3%에 불과하며, 이는 *게임 디자인이나 내러티브 분야*처럼 지나치게 경쟁이 심한 영역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기준으로 글로벌 내러티브 관련 구인공고는 단 52건이며, 북미 지역에는 그중 절반도 안 되는 28건만 존재한다. 비즈니스 디벨롭먼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90개 채용 공고밖에 없고, 10년 이상 경력을 요하는 포지션은 전 세계에 단 10건이라는 게 사트밧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직자, 전직 희망자, 학생 등 보이지 않는 경쟁자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최소 20~30대 1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사트밧은 전체적인 게임 업계 고용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게임 관련 채용 속도는 당초보다 개선된 듯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다시 평탄해졌고, 반대로 게임 외 기술 직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후반 경력의 타 업종 출신 전직 희망자들이 게임 업계에 유입되며, 경력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그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구조조정 규모보다 장기적인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인건비 격차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게임 업계의 정리해고는 5,000~9,000명 선으로 예측되지만, 핵심 요인은 이제 *인건비 절감 및 자동화 전환*이라는 것이다.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트밧은 최근 ‘뉴 게임 롤 워크북(New Games Role Workbook v1.0)’이라는 새로운 채용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매주 두 차례 업데이트되며, 최대 4만 개에 이르는 게임 및 기술 직군 데이터를 지역·직무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그는 1주일 내 입사지원이 채용에 결정적이라는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데이트 빈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워크북은 기존 게임 잡스 워크북과는 달리 적용 가능한 경로, 직군 분류, 및 직접 지원 링크까지 모두 제공한다.

워크북에서 정리된 직군은 총 25개이며, 설계·개발, UX, 마케팅, 로컬라이제이션, 애니메이션, 운영 등 실무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은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직무 탐색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자신의 전문성과 관련된 채용 정보만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사트밧은 열악한 고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인프라 개선을 통해 구직자 커뮤니티에 꾸준한 역량 강화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능력이 아닌, 구조적인 포화 상태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신입이나 진입을 희망하는 이들은 *더 넓은 기술 기반, 비게임 직군 경력 쌓기*를 병행할 것을 권했다.

사트밧의 경고처럼, 단순히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동기만으로 진입하기에는 업계 내 경쟁과 기대치가 너무 높은 시대다. 탄탄한 경력 관리와 전략적 진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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