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IP)인 'R2'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R2 오리진’을 선보이며 하반기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게임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공식 출시에 앞서 티저 홈페이지와 홍보 영상을 선공개하고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R2 오리진’은 웹젠의 장기 흥행작 ‘R2’의 핵심 게임성을 이어받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그래픽 품질을 대폭 끌어올리고,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에서 고사양 엔진 도입이 확산되는 만큼, 기존 R2 팬들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아우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게임 속 성장 시스템 또한 현실적인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조정됐다. 과도한 유료 결제 중심의 구조를 지양하고, 플레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에게는 접근 장벽을 낮춰주고, 게임사는 장기적인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한 구조다.
웹젠은 오는 8월 13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저 영상과 함께 사전 예약 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형 MMORPG는 사전 예약을 통해 초기 이용자 풀을 확보하고,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주요 수단으로 삼는다. 이는 출시 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데이터 확보 및 홍보 효과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전 준비 과정이다.
이번 신작 라인업은 ‘R2 오리진’에 그치지 않는다. 웹젠은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와, 자사 인기 IP ‘뮤(MU)’를 바탕으로 한 방치형 게임 ‘뮤: 포켓 나이츠’ 등도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RPG 장르부터 캐주얼 게임 수요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웹젠이 기존 흥행 IP의 재해석을 통해 시장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국내 게임 시장 내 중견 개발사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출시 일정과 이용자 반응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