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블록체인인가”... 코인이지, 비트코인 '다크 멤풀'의 명암 분석

프로필
이도현 기자
댓글 1
좋아요 비화설화 4

코인이지 리서치에 따르면, 비공개 거래 공간인 '다크 멤풀'이 프라이버시와 거래 전략에는 유리하나, 블록체인 중앙화와 불공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누구를 위한 블록체인인가”... 코인이지, 비트코인 '다크 멤풀'의 명암 분석 / 코인이지(CoinEasy)

“누구를 위한 블록체인인가”... 코인이지, 비트코인 '다크 멤풀'의 명암 분석 / 코인이지(CoinEasy)

코인이지(CoinEasy)의 최신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다크 멤풀(Dark Mempool)’은 블록체인에서의 사생활 보호와 전략, 그리고 중앙화 논쟁의 핵심 지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멤풀(Mempool)이 트랜잭션의 공식 대기 공간이라면, 다크 멤풀은 그 이면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암흑 네트워크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거래의 속도, 수수료, 기밀성을 좌우하는 이 영역은 전체 생태계에 예측 불가능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멤풀은 아직 블록에 포함되지 않은 트랜잭션들이 대기하는 곳으로, 모든 비트코인 노드는 자신만의 멤풀을 유지하며 이를 가십 프로토콜(Gossip Protocol)을 통해 서로 공유한다. 그런데 일부 트랜잭션은 이 과정에서도 걸러진다. 검열이나 정책상의 이유로 특정 노드는 비표준 또는 제재 주소를 대상으로 한 거래를 멤풀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거래들은 공식 네트워크 바깥, 이른바 다크 멤풀로 흘러든다.

리서치 작성자인 코인이지는 다크 멤풀을 ‘공공 네트워크에 나타나지 않는 비공개 트랜잭션 풀’로 정의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일부 채굴자나 특정 기관과의 사적인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일반 사용자나 공공 노드에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다. 다크 멤풀을 이용하는 주체들은 일반 멤풀보다 우선적인 블록 포함을 보장받고, 사전 협의된 수수료 구조를 통해 거래 처리 속도와 비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프론트러닝 같은 공격을 방지하려는 기관 투자자나 대형 거래소가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 멤풀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트랜잭션 내역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어, 경쟁자가 더 높은 수수료로 선점하는 공격이 빈번히 발생한다. 다크 멤풀은 이러한 정보를 거래가 블록에 포함되기 전까지 숨김으로써 전략적인 거래 보호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시장 공정성 측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기본 원칙인 투명성과 개방성 측면에서 다크 멤풀은 ‘정보 비대칭’과 ‘중앙화’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대형 채굴자나 기관이 정보를 독점하게 되면, 개별 사용자나 소규모 참여자는 블록 공간 확보에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코인이지 리서치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와 같은 시장 왜곡 문제와도 다크 멤풀이 밀접한 연결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더리움(ETH)의 다크 멤풀 사용률은 2022년 기준 7%에서 현재 15%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비트코인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비표준 트랜잭션을 차단하는 노드 수가 늘면서, Ordinals나 Runes 같은 메타 프로토콜 사용자들은 공개 멤풀 대신 다크 멤풀 의존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 멤풀은 프라이버시 보장, 처리 시간 단축, 수수료 예측 가능성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투명성 감소와 중앙 집중 리스크라는 양면성을 지닌 기술적 현상이다. 코인이지는 이를 두고 “블록체인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지대”라고 표현하며, 사용자의 포지션에 따라 이는 기회가 될 수도,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단일한 구조가 아닌, 다양한 정책과 가치관이 교차하는 노드들의 집합체다. 다크 멤풀은 이러한 다원성과 적응성의 산물이자, 네트워크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더 이상 거래는 단순히 전송과 수신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과 권력의 균형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1

추천

4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3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등급

Slowpoke82

07:34

등급

1mini

02:55

등급

가즈아리가또

01:59

댓글 1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5.06.07 02:55:41

ㄱ ㅅ ㅇ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