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오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총 시가총액이 2.93% 감소한 3조 2,100억 달러(약 4,461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39.75% 급증한 1,444억 달러(약 200조 7,160억 원)를 기록해 공포 매도나 강제 청산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런 변동성 속에서 암호화폐 ETF 자금은 2억 6,710만 달러(약 3,712억 원)가 유출됐다. 하지만 공포탐욕지수는 46으로 시장의 급격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중립적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Elon Musk) 간의 정책 관련 공개 논쟁이 시장 신뢰도를 흔들었고, 고배율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하락 모멘텀을 가속화했다. 또한 미국 노동통계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섰다. 이 중 9억 달러(약 1조 2,510억 원) 이상이 롱 포지션이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은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에 그쳤다. 비트코인(BTC)은 3억 4,176만 달러(약 4,750억 원), 이더리움(ETH)은 2억 8,599만 달러(약 3,975억 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바이비트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각각 3억 5,200만 달러(약 4,892억 원)와 2억 4,800만 달러(약 3,447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89% 이상이 롱 포지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