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및 리서치 기업 블로핀 리서치(BloFi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antle Network가 단순한 이더리움 확장 레이어2 솔루션을 넘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연결하는 종합 금융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축된 스택의 다양성, 대규모 트레저리 운용, 차세대 인프라 기술 도입 등은 Mantle가 미래형 금융 네트워크로 전환 중임을 보여준다.
Mantle Network는 초기에는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레이어2로 출범했지만, 이제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는 범용 파운데이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의 보안성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체 실행 계층, EigenDA를 통한 데이터 가용성 계층, 이더리움을 이용한 정산 계층을 결합해 효율성과 확장성 양면을 확보했다. 블로핀 리서치에 따르면 Mantle는 향후 OP Succinct 기반의 ZK 롤업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며, 이는 확정 시간 단축, 수수료 절감, 트랜잭션 프라이버시 확대 측면에서 획기적인 진보로 평가된다.
네이티브 토큰 MNT는 트랜잭션 수수료 지급, 거버넌스, 생태계 보상의 중심으로 사용되며, 전체 공급량의 46%가 트레저리에서 보관 중이다. Mantle 트레저리는 2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DAO 중 두 번째 규모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 기금 ‘Mantle EcoFund’와, 기관급 자산 바스켓 ‘Mantle Index Four(MI4)’가 있다. MI4는 BTC, ETH, SOL,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조정 가능한 지수형 투자 상품으로, 디지털 자산 운영에 전통 금융 규율을 접목한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DeFi 분야에서도 Mantle의 존재감은 성장 중이다. 2024년 말까지 총 예치금(TVL)은 6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도 2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돼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Merchant Moe와 Agni Finance는 전체 TVL의 과반을 차지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USDT가 지배적인 비중을 점하고 있다. 특히 mETH 프로토콜은 글로벌 5위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리스테이킹을 통해 생산된 cmETH는 EigenLayer 생태계와 Mantle 자체 인프라를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작동 중이다.
Mantle는 이에 더해 비트코인(BTC)을 베이스로 한 탈중앙화 자산 Function(FBTC)을 개발, 크립토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FBTC는 MPC와 TSS 기반 커스터디 구조를 통해 보안성과 투명성을 높였으며, Chainlink의 준비금 증명을 통해 1:1 가치 담보 상태를 실시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앙화된 커스터디에 의존하는 기존 WBTC와 차별화된 구조로, 블로핀은 이를 거버넌스 탈중앙화의 사례로 분석했다.
또한 Mantle는 UR이라는 앱을 통해 스위스 기반 다중통화 계좌, 온·오프램프 기능,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스마트머니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사용자는 KYC 인증을 거쳐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앞으로는 mETH, MI4 등과의 연계 투자 서비스도 탑재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블로핀 리서치는 Mantle의 성장 경로가 레이어2 인프라 경쟁에서 벗어나, 종합 금융 프로토콜 집합체로 재편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MantleX로 명명된 AI-네이티브 조직은 향후 생태계의 트레저리 운영, 온체인 분석, 커뮤니티 관리 등 주요 기능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의 자동화와 최적화라는 측면에서 Mantle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antle Network는 이제 단순히 고가스비 해결을 위한 기술적 해법이 아니다. 은행, 트레이딩, 스테이킹, 자산운용과 같은 기능을 단일 블록체인 환경에 통합한 ‘금융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정상 주자가 될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