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가 올해 3분기 기준 일본 전체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이나 쇼트폼 영상 플랫폼 등 경쟁 강도가 높은 앱 업계에서 디지털 만화 콘텐츠가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일본 내 모바일 앱(안드로이드와 iOS 포함)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앱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에는 게임 앱도 포함됐으며, 게임 특성상 인앱 결제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게임 앱이 수익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라인망가에 이어 일본 전자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2위를 차지했고, 게임 앱 가운데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영상 플랫폼으로는 ‘틱톡’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라인망가는 전체 앱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러한 흐름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세라는 점도 확인됐다.
현재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소비 시장으로, 웹툰을 포함한 디지털 만화 콘텐츠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성공한 만화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 영화 등으로 지식재산(IP)을 확장하는 구조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콘텐츠 수익화 가능성도 크다.
네이버웹툰은 자사 인기 웹툰인 ‘입학용병’, ‘전지적 독자 시점’, ‘다크문’ 등을 라인망가를 통해 일본에 선보인 데 이어, 해당 작품들을 현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콘텐츠 소비뿐 아니라 2차 제작 시장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웹툰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이나 동남아 등 다른 콘텐츠 소비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