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내부자 고래(Trump Insider Whale)’로 알려진 대형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약 90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새롭게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거래 추적 플랫폼에 따르면, 지갑 주소 0x0b5488eadf81e259963a748f4455844fe621c2d5는 최근 5개 종목에 대해 대규모 롱 포지션을 취했다. 주요 포지션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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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71.08 BTC, 약 757만 달러 규모 (진입가 $106,241.8, 40배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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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4,480 ETH, 약 1,723만 달러 규모 (진입가 $3,783.8, 25배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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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SOL): 53,120 SOL, 약 976만 달러 규모 (진입가 $178.65, 20배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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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나나(ENA): 4,451만 ENA, 약 1,984만 달러 규모 (진입가 $0.4252, 10배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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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HYPE): 2만 1400 HYPE, 약 70만 달러 규모 (진입가 $34.60, 10배 레버리지)
총 포지션 규모는 약 6,410만 달러, 한화 기준 약 9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번 포지션은 지난주 그가 보였던 거래와 정반대 방향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이 지갑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0%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기 단 30분 전, 약 1억 2,7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숏(Short) 포지션을 취한 바 있다.
관세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만 4,000달러까지 급락,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만에 6,7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당시 24시간 동안 약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청산되며, 역대 최악의 일일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정교한 타이밍의 거래가 반복되면서 해당 인물은 시장에서 ‘트럼프 측 내부자’ 혹은 ‘정책 정보를 미리 아는 인물’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거래 규모와 정밀한 진입 시점은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 이상의 접근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는 숏이 아닌 롱 포지션을 잡았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해당 지갑의 현재 포지션은 개시 직후 소폭 손실 구간에 있으나, 전체적으로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발표 내용에 따라 해당 포지션이 막대한 수익 또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