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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디지털 달러로 달러 패권 강화…‘USD1’로 금융 질서 재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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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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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국채 수요 확대와 AI 산업 투자 유입을 동시에 노리며, 디지털 기반 국제 결제 질서를 구축 중이다. 코인이지는 이를 디지털 달러 시대의 서막으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디지털 달러 전략/코인이지(CoinEasy)

트럼프의 디지털 달러 전략/코인이지(CoinEasy)

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미디어 토큰포스트는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이 금본위에서 디지털 기반 금융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통화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파격적인 금융 실험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전략은 미국 국채 수요 확대, 글로벌 자본 유입 촉진, AI 산업 투자 확장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을 통해 달러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크립토 서밋에서 미국을 ‘비트코인 슈퍼파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구체화한 조치로 USD1 스테이블코인의 출시가 있었다. 이 토큰은 트럼프 일가와 직접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것으로, 단기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100% 담보되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뉴 아키텍처를 시험 운용하는 시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금융 실험은 국채 발행 전략의 변화와 맞물린다. 현재는 전체 미국 국채의 31%가 1년 이내 만기인 단기채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기존 권고 기준인 15~20%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연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AI 및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 산업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코인이지(CoinEasy)의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기존 머니마켓펀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미국 국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테더(Tether)는 자사 보유 자산의 67.38%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며, 이는 전체 국가 기준 18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한국의 보유량을 상회한다. 현재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400억 달러 규모로, 2026년에는 5,000억 달러, 2028년에는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국채 수요와 직결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부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명확성을 제시하는 ‘GENIUS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자사 생태계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합법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애플페이, 유튜브, 구글플레이 등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육성된 유동성은 AI 산업에 전략적으로 집중 투입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미국 빅테크의 AI 관련 투자액은 3,200억 달러를 넘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메타는 AI 인프라 비용을 대폭 확대했고, 아마존은 AWS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연구 및 데이터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할당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미국은 글로벌 AI 투자 총량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1조 달러 이상이 AI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이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새로운 달러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 특히 SWIFT를 통하지 않고 24시간 즉시 송금이 가능한 구조는 금융비용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디지털 달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제 결제 질서를 정립하고 있다. 이는 석유-달러(페트로달러) 체제를 계승하면서도 디지털 경제에 맞춘 혁신적 전략으로, 세계 각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확산시킬수록 미국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달러 패권이 더욱 강화되는 구조를 만든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한층 뚜렷하다. 테더, 서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인프라 파트너사, 메타와 아마존 등 AI 분야 집중 투자 기업, 국채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 동향, 그리고 GENIUS 법안 이후의 규제 변화 흐름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단순한 암호자산 정책이 아니다. 이는 글로벌 거래 시스템을 미국 국채 중심으로 연결하고, AI 등 앞으로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미국의 지정학적·거시경제적 승부수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달러 시대’의 서막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금융·기술·권력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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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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