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Crypto.com)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마이닝이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작업증명(PoW) 기반 자산에 대한 채굴 접근성을 대중화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사기 가능성과 수익성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사용자가 직접 채굴 장비를 구입하거나 운영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여 가상자산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 데이터센터가 장비 설치, 전력 공급, 유지보수까지 모두 담당하며, 이용자는 해시 파워 임대에 따른 일정 수준의 채굴 보상을 받게 된다. 복잡한 기술 없이도 손쉽게 가상자산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됐지만, 크립토닷컴 리서치에 따르면 여러 가지 구조적인 위험요소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마이닝은 세 주체가 핵심축을 이룬다. 대규모 채굴 인프라를 운영하는 제공업체, 계약을 통해 해시 파워를 임대하는 사용자, 그리고 연산 자원을 모아 블록 보상을 목표로 하는 채굴 풀이다. 계약 유형은 보통 기간형, 종량제, 무기한 등으로 나뉘며, 채굴 보상은 대부분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분배된다. 이더리움(ETH)은 2022년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채굴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주요 대상은 여전히 비트코인,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이 중심이다.
클라우드 마이닝의 대표적인 장점은 하드웨어가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초기 장비 비용이나 전기료, 시스템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원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초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계약이나 자산을 나눠 투입할 수 있어 분산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립토닷컴은 동시에 중요한 리스크도 함께 지적했다. ’무료 클라우드 채굴‘을 광고하는 플랫폼의 상당수는 실제 채굴이 아닌 피싱 혹은 폰지 형태의 사기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비현실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불투명한 수익 구조를 갖춘 제공업체는 매우 위험하다. 제공업체가 하드웨어 사양, 채굴장 위치, 실제 연산 환경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자산을 잃을 수도 있다.
수익성 역시 불확실하다. 채굴 난이도는 약 2주마다 조정되며, 비트코인의 경우 블록 보상이 4년마다 반감된다. 가격이 하락하거나 유지보수 비용이 상승하는 경우 수익이 줄어들거나 손실로 전환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클라우드 마이닝의 연간 투자수익률(ROI)은 낮은 두 자릿수대에서 약간의 손실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크립토닷컴은 계약 전 제공업체의 수수료 구조와 해시 파워, 보상 지급 주기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로컬 채굴에 비해 초기 진입 비용이 낮고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지만, 제공업체의 효율성과 신뢰도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로컬 채굴은 장비와 운영비 부담이 크지만 수익에 대한 통제력과 운영 자율성은 확실하게 보장된다. 특히 채굴 장비의 소유권과 직접적인 유지보수를 수반하는 만큼, 리스크와 수익 모두의 영역에서 결정권을 갖는 투자방식이다.
초보자라면 일단 짧은 기간의 계약과 소액 투자로 시작하고, 제공업체의 가동률 및 해시레이트 현황을 확인한 뒤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필수다. 보상은 반드시 신뢰 가능한 지갑에 보관하고, 동일한 업체 혹은 코인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Crypto.com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도 클라우드 채굴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드 마이닝은 전통적인 채굴 방식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춘 기술적 진보임에는 분명하지만, 사용자 스스로의 철저한 조사와 안전 조치를 전제로 해야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 리서치는 클라우드 마이닝 참여 시 통제되지 않는 리스크가 존재함을 상기시키며, 항상 규제 준수 및 정보의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