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유가 급등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탈중앙화 인프라와 실사용 금융 도구들이 실질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내실을 다지는 국면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AI 연산, 결제 인프라, 예측 시장 등 실무 영역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유가 충격과 금리 인상 압박 속에서 비트코인(BTC)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예측 시장이 역대급 거래량을 기록하며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입증했다는 점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낙관론보다는 유동성 높은 자산 중심의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실제 수익 모델을 갖춘 인프라 프로젝트들의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메사리 리서치 (Messari Research)
아카시 네트워크, 메인넷 업그레이드로 탈중앙화 AI 인프라 확장
메사리 리서치는 아카시 네트워크(AKT)가 2025년 4분기 신규 리스 건수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하는 등 배포 활동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메인넷 14 업그레이드와 아카시ML 출시를 통해 탈중앙화 GPU 기반 AI 활용을 간소화했으며, 이는 미래 AI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 알레아 리서치 (Alea research)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파도 속으로… 금융시장 전망 분석
알레아 리서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발하며 금융 및 가상자산 시장에 재조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온체인 저위험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하는 등 시장 기준이 변화하고 있으며, 감성적 낙관론보다는 유동성 높은 자산에 집중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폴리마켓, 예측 시장의 리더로 부상"…성장 배경 분석
폴리마켓은 2026년 초 연환산 거래량 1,0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주류 예측 시장의 리더로 안착했다. 알레아 리서치는 폴리마켓이 자동화된 봇 기반 유동성 강화와 세분화된 수수료 체계를 통해 강력한 수익 모델(EBITDA 4.3억 달러 추산)을 구축했다고 분석하며, 향후 토큰과 주식의 연결 시도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 엑시리스트 (Exilist)
유가 급등 속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스테이블코인 영향력 증가 주목
엑시리스트는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이 비트코인을 거시 경제 민감 자산으로 작동하게 하며 ETF 수급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결제 지연을 대체하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진화가 향후 시장의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크립토닷컴 (Crypto.com)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경계 허문다…크립토닷컴 분석
크립토닷컴은 무기한 선물(Perps)이 주식·원자재 등 전통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24시간 리스크 헤지와 레버리지 투자를 가능케 하며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짚었다. 기술적 지연 문제 등이 해결될 경우 수조 달러 규모의 합성 자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철저한 조사가 선행된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 타이거리서치 (Tiger Research)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기관투자자 주도로 'BTC 도미넌스' 강화
타이거리서치는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으로 BTC 도미넌스가 60%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기관 주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크립토 큐리어스(잠재 고객)' 층을 공략하기 위해 규제 장벽 제거와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며, 거래소들의 라이선스 확보와 보안 강화가 차세대 성장의 엔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정해졌지만 실질적 기술 논의 시급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기정사실화되었으나, 발행 주체와 기술적 구현 방안 사이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단순히 '누가' 발행하느냐를 넘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동시킬지에 대한 기술적 구조 논의가 지연될 경우 국내 시장이 글로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실질적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테더 독주에 도전장 내미는 후발주자들
타이거리서치는 테더(USDT)의 독주 속에서도 결제 수수료 중심의 스트레이트엑스, 발행 인프라를 제공하는 M0 등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가진 후발주자들의 약진에 주목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이 단순 준비금 이자 수익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로 확산됨에 따라 향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