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글로벌 웹3·디지털자산 기업과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을 초청해 기관 투자 관점의 웹3 전략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 블룸 A홀에서 ‘인스티튜셔널 웹3 포럼(The Institutional Web3 Forum: Beyond Banking – Web3 for Institutions 2026)’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토큰포스트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가 공동 주최했다. 국내 시중은행·증권사·보험사·핀테크·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사전 초청 형태로 참석했으며 빗썸·코인원·코빗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온체인 금융 인프라·규제 등 기관 투자 관점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행사로, 글로벌 기업 발표와 패널 토론,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시연 세션 등이 진행된다.
포럼은 김지호 토큰포스트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2026년 전 세계 중앙은행이 CBDC를 설계하고 은행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실거래를 집행하며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없는 결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며 "웹3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다음 레이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에게 아직 웹3는 "알아야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것으로 남아 있다"면서 "규제는 빠르게 바뀌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며 글로벌 파트너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웹3 여정의 결정적 걸음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퍼스트디지털, 카이아, 레저, 리플, 캔톤 네트워크 등 글로벌 Web3 최전선에 있는 리더들의 실전 인사이트를 직접 듣고, 액시스 로우, 사인, 인사이트3와 함께 규제·온보딩·데이터, 세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성민 토큰포스트 의장이 '기관이 웹3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2026 기관 투자 트렌드를 조망했다.
권 의장은 이번 포럼이 기술의 혁신성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기관이 실제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한국 금융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포럼은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관이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국 금융은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와 같은 더 현실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말했다.
권 의장은 기관들이 여전히 '어렵고 규제가 불확실한데 왜 지금 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언어는 원래 리스크, 실행 가능성, 책임 소재이고, 그 신중함이 금융 시스템을 지금까지 지켜왔는데, 웹3 부상 속에 금융과 웹3가 서로 다른 언어로 논의되고 있다"며 "금융과 웹3에는 한쪽은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른 한쪽은 ‘구조는 이미 바뀌고 있다’는 두 개의 언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기술이 나왔다고 해서, 유행이라고 해서 기관은 움직이지 않는다"며 "기존 방식의 문제가 클 때, 새 방식이 더 안전하고 저렴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다고 판단할 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던져야 할 질문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용에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정산 시간은 얼마나 줄어드는지, 해외 송금 비용은 낮아지는지, 담보와 유동성 관리는 더 쉬워지는지, 규제 감사가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어떤 병목을 개선하는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웹3는 기술을 넘어 인프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현황을 공유하며 아직 전체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은 작지만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거래소 안에서만 도는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간 결제, 송금, 정산 플랫폼, 지급 등 실제 업무로 들어가고 있다"며 실물 경제 결제는 전년 대비 약 60% 성장했고, 특히 기업 간(B2B) 결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화의 주체가 스타트업을 넘어 기존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인수, 스트라이프의 관련 기업 인수, 써클의 24시간 오프램프 제공 사례를 언급하며 "공통점은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 자산을 별도의 실험실에 두지 않고 기존 결제·수탁·유동성 인프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장은 "금융의 변화는 대개 갑자기 오지 않는다"며 "어느 날 기존 인프라 안으로 조용히 들어와 처음에는 기능이 되고 그다음에는 표준이 되며 혁신이라고 하던 것이 기본 인프라가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를 제도 변화 역시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니어스법을 비롯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규제 정비, 한국 역시 규제 논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의장은 "전통 금융과 웹3의 두 언어, 두 관점이 만나고, 리스크의 언어와 인프라의 언어, 신중함의 언어와 전환의 언어가 연결돼야 한다"며 이러한 기관의 웹3 흐름이 거창한 선언이 아닌 실행 가능한 출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은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어떤 업무부터 검증할 것인가, 누구와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가, 그리고 어떤 리스크를 먼저 통제할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라며 "이번 포럼이 기관의 웹3에 대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글로벌 연사 세션에는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에서 기관 사업을 총괄하는 주요 웹3기업 리더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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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디지털의 빈센트 촉 CEO(스테이블코인의 기술 혁신과 아시아 시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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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Real Yield, Real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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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토시 시바야마 레저 엔터프라이즈 아시아태평양 총괄(기술 진보의 역설, 인간의 주권이 최후의 방어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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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초우 캔톤 네트워크 아시아태평양 성장 총괄(기관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새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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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 리플 아시아태평양 디렉터(기관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도입과 글로벌 결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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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법무법인 액시스 대표변호사(기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Web3 규제 & 컴플라이언스 가이드)
발표에 이어 ‘제도권 진입의 실전 Q&A: 온보딩·데이터·규제 삼각편대’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좌장 권성민 토큰포스트 의장, 패널 황숙 사인 한국 대표·윤현근 인사이트3 대표)과 기관 투자자를 위한 온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시연(한종훈 토큰포스트 COO)도 예정되어 있다.
행사는 참석자와 연사, 후원사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프라이빗 VIP 네트워킹 리셉션으로 마무리된다.
인스티튜셔널 웹3 포럼 포럼은 웹3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가진 국내 금융권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시장의 실제 움직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온체인 금융 인프라 등 제도권 금융과 맞닿은 핵심 의제들이 다뤄지는 만큼, 국내 Web3 산업이 관심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흐름과 동력을 만들어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