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시장 해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조정 국면이 끝나고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됐다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3만 달러대 재하락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크립토 트레이더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강세 구조를 유지할 조건으로 금리 동결과 기업 실적 개선, ETF 자금 유입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이 완화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3.50%~3.75% 범위에서 유지될 확률은 95.9%에 달한다.
금리 동결·AI 성장·ETF 유입이 비트코인(BTC) 상승 재료로 꼽혀
반 데 포페는 또 "많은 기업에서 엄청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크립토가 AI 결제를 위한 궁극의 '레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는 기술주와 AI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S&P 500의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성장률도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흐름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순유입이 1년 내내 강하게 이어진 점도 강세 논리를 뒷받침한다.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비트코인(BTC)의 수급 구조가 과거보다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CLARITY Act 표결, 비트코인 전략비축 논의, 친(親)크립토 성향의 연준 의장 가능성도 추가 호재로 거론된다.
단기 분기점은 8만955달러…중동 리스크는 변수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 8만1717달러에 거래되며 21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8만955달러 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이 구간을 지켜내면 다음 저항선으로 8만5000달러~8만8000달러가 제시되고, 이후 10만 달러 재도전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반대로 이 지지선을 다시 내주면 상승 시도는 한 번 더 흔들릴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점은 부담이다. 원유 가격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경우 비트코인(BTC)에도 단기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상승세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금리와 ETF 자금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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