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14만8천원으로 올렸다. 다만 주가에 선반영된 기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의견은 한 단계 낮췄다.대신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개인고객 대상) 비중이 높은 증권사인데,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랩어카운트(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대신 운용하는 계좌)와 펀드 판매도 증가하면서 금융상품 판매수수료까지 함께 확대됐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실제 삼성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조1천227억원, 영업이익 6천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7.7%, 영업이익은 8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천5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5%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3천92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새로 썼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천938억원을 14.4% 웃도는 실적으로, 이른바 깜짝 호실적에 해당한다.대신증권은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박해진 연구원은 당초 2분기 거래대금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 최근 흐름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기존 1조5천200억원에서 1조6천300억원으로 7% 높였다. 목표주가를 12만7천원에서 14만8천원으로 올린 것도 이런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다만 투자 판단은 더 신중해졌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외국인통합계좌, 이른바 옴니버스 계좌 도입과 관련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삼성증권이 레버리지(차입 등을 활용해 수익 규모를 키우는 방식)를 공격적으로 쓰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쟁사보다 추가 실적 상향 여지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증권주 투자에서 단순한 실적 개선만이 아니라, 그 실적이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와 향후 이익 확장성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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