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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자산, 340억달러 시장으로 급팽창…a16z crypto 리서치 “진짜 승부는 온체인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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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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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crypto 리서치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자산 시장이 2년도 안 돼 30억달러 미만에서 340억달러 안팎으로 10배 이상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와 금이 성장을 주도했지만, 로버트 해킷은 시장의 진짜 확장성은 자산 규모보다 디파이와 결합되는 온체인 활용도에 달렸다고 짚었다.

 토큰화 자산, 340억달러 시장으로 급팽창…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

토큰화 자산, 340억달러 시장으로 급팽창…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s) 시장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340억 달러 안팎에서 규모를 유지하며 빠른 팽창 국면에 진입했다. 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자산(RWA) 기반 토큰화 시장이 2024년 중반 30억 달러 미만에서 2년도 채 되지 않아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성숙, 미국 규제 명확성 개선, 기관 투자자들의 실제 운용 전환이 맞물린 결과로, 시장의 외형은 커졌지만 아직 상당수 자산은 진정한 온체인 금융보다는 ‘디지털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이 함께 제시됐다.

이번 분석은 작성자 로버트 해킷(Robert Hackett)이 2026년 5월 22일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핵심은 토큰화 자산 시장이 이제 더 이상 개념 검증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지역 은행 한 곳이나 대형 대학 기금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다만 글로벌 채권, 주식, 원자재 전체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하다. 다시 말해 토큰화 자산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통 금융의 중심을 흔들 정도의 크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시장 확대를 견인한 자산군은 단연 미국 국채다. 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는 투자자들이 익숙한 이자수익형 자산을 더 빠르고 유연하며 디지털 친화적인 형태로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측면에서도 장점은 분명하다. 결제와 정산, 담보 이전,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연계가 한층 효율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이 흐름에 즉각 반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세부 카테고리별 성장 속도는 뚜렷하게 갈렸다. 가장 빠른 확장을 보인 분야는 자산담보신용이다. 토큰화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대출 볼트 토큰을 포함한 이 부문은 최초 온체인 활동 이후 185일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했다. 전문금융도 뒤를 이었다. 토큰화 재보험 계약과 비트코인(BTC) 채굴 채권 등을 포함한 이 부문은 2년이 채 안 돼 같은 규모에 올라섰다. 반면 벤처캐피털과 액티브 전략은 10억 달러 달성까지 7년 이상이 걸렸다.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 기간이 길며 운영과 규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토큰화 자산 시장은 성장했지만 집중도도 높다. 미국 국채와 원자재가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특히 원자재 시장은 사실상 ‘금’이 지배한다. 약 51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원자재 가운데 금이 약 50억 달러를 차지하고, 은과 기타 원자재는 5,760만 달러에 그친다. 금은 표준화가 잘 돼 있고 보관이 용이하며 가치 훼손 우려가 작아 블록체인 이전에 적합한 자산으로 꼽힌다. 테더의 XAUT와 팍소스의 PAXG는 금 보관소의 실물 금에 대한 권리를 토큰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다. 반면 원유, 농산물, 에너지, 컴퓨팅 자산 같은 신규 원자재 토큰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토큰화 자산을 수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멀티체인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이 약 157억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BNB(BNB) 체인은 40억 달러, 솔라나(SOL)는 22억 달러, 스텔라(XLM)는 17억 달러, 리퀴드 네트워크는 15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XRP(XRP) 레저, 지케이싱크(ZK), 아비트럼(ARB)도 각각 10억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토큰화 자산이 단일 체인으로 수렴하기보다는 비용, 유동성, 규제 요건, 유통 전략에 따라 서로 다른 생태계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의 ‘본질’은 규모보다 활용도에서 드러난다. 토큰화 자산이 실제 온체인 금융의 핵심 가치인 ‘조합 가능성’을 얼마나 구현하고 있는지 따져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시가총액 152억 달러의 토큰화 채권은 가장 큰 자산군이지만, 전체 공급량 중 디파이에서 활용되는 비중은 약 5%, 금액으로는 8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귀금속 역시 대부분 온체인에 보관만 될 뿐, 다양한 프로토콜에서 결합되고 확장되는 금융 레고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작은 시장이 오히려 온체인 활용 측면에서는 더 앞선 모습도 보인다. 재보험 토큰은 전체 공급량의 84%가 디파이에서 활용되고 있고, 사모신용도 약 33%가 온체인에 배치돼 있다. 이는 자산 설계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넥서스 뮤추얼이나 메이플 파이낸스 같은 모델은 처음부터 온체인 조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반면 토큰화 국채나 토큰화 금은 기존 자산을 보다 쉽게 보유하고 이전하도록 만들었을 뿐, 자산의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실물자산(RWA) 시장의 핵심 과제가 선명해진다. 오늘날 많은 토큰화 자산은 블록체인 위에 기록됐지만, 여전히 오프체인 장부와 중개기관에 의해 관리되는 권리를 표시하는 ‘디지털 영수증’에 가깝다. 자산이 자유롭게 이전되고,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연결되며, 다른 금융 상품과 자동으로 결합되는 수준의 네이티브 온체인 금융과는 거리가 있다. 업계에서 이를 ‘분산형 자산’과 ‘표현형 자산’으로 구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향후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맥킨지는 2030년 토큰화 자산 시장을 2조~4조 달러로 추산했고, 아크 인베스트는 11조 달러, BCG와 리플은 2030년 9조4,000억 달러와 2033년 18조9,0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34년 30조 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수치 차이는 크지만 방향은 같다. 토큰화 자산 시장이 지금보다 최소 수십 배, 많게는 100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전망 차이는 채택 속도보다 무엇을 토큰화 시장으로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정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현재 시점에서 분명한 사실은 두 가지다. 첫째, 토큰화 자산은 더 이상 주변부 실험이 아니다. 둘째, 지금의 성장만으로는 블록체인 금융의 잠재력이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140조 달러를 넘는 반면 토큰화 채권은 약 150억 달러, 전 세계 금의 가치가 수십조 달러에 달하는 데 비해 토큰화 금은 약 50억 달러 수준이다. 토큰화 주식도 원시장 대비 극히 작은 규모에 머문다. 그럼에도 자산 이동과 정산 방식은 이미 변하고 있다. 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는 토큰화 자산 시장의 다음 단계가 더 복잡한 금융 시스템을 온체인으로 옮기고, 이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인터넷 네이티브 금융 인프라와 깊게 연결하는 데 있다고 봤다. 결국 토큰화 자산 시장의 진짜 승부는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을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만들 것인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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