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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기업,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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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지원을 받아 100억달러 투자로 글로벌 AI 팩토리를 설립하고, SK텔레콤과 삼성에스디에스도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선다.

 국내 IT 기업,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확대 / 연합뉴스

국내 IT 기업,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확대 / 연합뉴스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경쟁이 기가와트급 초대형 투자 단계로 올라서면서, 주요 정보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인프라 확보와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업계와 청와대 발표를 종합하면, 네이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 관련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팩토리 구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 팩토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와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설비를 한데 묶어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수행하는 생산기지 개념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모두 100억달러, 한화 약 14조6천3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가운데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그래픽처리장치 공급과 기술 협력을 넓히고, 브룩필드로부터는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받아 기가와트급 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네이버가 그동안 검색,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경험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는 갖췄지만, 이를 초대형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국제 공급망이 필요했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같은 대규모 기반시설 투자 경험이 강점인 글로벌 자산운용사이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연산의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 분야의 절대 강자다. 네이버로서는 기술, 자금, 공급망을 한 번에 묶어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해진 의장은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가 일부 대형 기업에 집중되는 흐름에 우려를 나타내며, 다양한 국가와 기업, 개인이 각자의 인공지능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기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시스템인 베라 루빈의 우선 할당에도 합의했다. 또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과는 국내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와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와 진행 중인 울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협력 지역을 국내 주요 거점으로 넓혀 대규모 인공지능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한편, 인공지능 엔지니어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개별 투자 유치라기보다,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섰다는 의미가 크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들은 약 5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용량과 엔비디아 비200 기준 그래픽처리장치 약 200만장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산업에서는 좋은 모델만으로는 경쟁력이 완성되지 않고, 이를 실제로 돌릴 수 있는 전력과 서버, 냉각 시스템, 반도체 조달 능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청와대가 이번 협력을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인공지능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투자 기반으로 평가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앞으로 관건은 발표된 협력이 실제 투자 집행과 설비 건설, 전력 확보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자본뿐 아니라 전력망, 부지, 규제, 냉각 인프라가 함께 맞물려야 하는 사업이어서 실행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국 정보기술 기업들이 단순 서비스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자로 재편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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