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발언이 시장에 제한적 안도감을 제공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중한 낙관 흐름을 나타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군사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주요 에너지 및 핵 관련 시설을 공격하며 긴장을 높였고, 이란 역시 군사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선박 통과를 허용하는 등 선택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은 단기간 내 해협 정상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종전 기대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주간 기준 3.4% 상승했고, 유럽 증시도 3.7%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반면 중국(-0.86%), 일본(-0.47%), 한국(-1.13%) 등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 선호가 반복되는 가운데 소폭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1%, 0.4% 상승했으며 원화는 주간 기준 0.25% 절상됐다.
금리 측면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4%로 9bp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독일과 영국 국채 금리도 각각 10bp, 14bp 하락했다.
다만 원자재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 영향으로 11.9% 급등했으며 금 가격도 4.0% 상승해 안전자산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향후 변수로는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이 지목된다. 시장은 3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고용 지표 역시 금리 인하 전망을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ECB 내부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으며,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확산 가능성도 경고됐다. 일본은 원유 확보를 위해 대체 수송 경로 개발과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시장 전반에서는 낙관론과 경계심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의 종전 기대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책 일관성 부족과 확전 가능성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며 금리 방향성이 혼재된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