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원유 수입원과 금융 연결망을 겨냥한 대규모 경제 압박 작전에 들어갔다.
미 재무부는 25일 한국시간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Operation Economic Outcast)’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 생명선을 끊어 테헤란이 홀로 서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정권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지탱하는 경제 기반을 겨냥한다. 재무부는 이란이 원유 밀수,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에 활용해 온 네트워크와 중개자, 금융 채널을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이란 자체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금융기관을 압박하는 데 있다. 재무부는 각국이 미국이 식별한 이란 관련 활동을 중단할 기한을 받게 되며, 기한 안에 조치하지 않으면 미국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이란 관련 행위에 대한 2차 제재 위험을 넓혔다. 대상 분야는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이다.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제재 회피와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원유와 해운도 이번 압박의 중심에 놓였다. 원유 수출은 이란의 외화 확보와 정권 재정에 직접 연결되는 분야다.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요구에 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제재 위험에 대해서도 추가 지침을 냈다.
중국 속보 매체 테크플로우(TechFlow)는 28일 오전 3시 53분 한국시간 미국이 최근 14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1억3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흐름을 유도했고, 이란 원유 반출량은 0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재무부 발표문에는 직접 담기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운송의 핵심 해상 통로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서 미국의 대이란 경제 고립 압박이 국제 원유 시장과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가 암호화폐 거래소나 특정 토큰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재무부가 디지털자산을 이란 관련 제재 위험 분야에 포함하면서, 제재 집행 범위와 원유 물류 흐름이 위험자산 시장의 변수로 거론될 여지는 남았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이 “심각한 세계적 고립 또는 세계 경제로 복귀하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캠페인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