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기대치를 웃돈다는 소식에 파이브 빌로우(FIVE) 주가가 급등했다. 이 저가형 소매업체는 자사 매장이 기존 전망보다 실적이 훨씬 좋았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파이브 빌로우는 이번 회계분기 매출이 약 9억 6,700만 달러(약 1조 3,9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 상단보다 약 4.5% 높은 수치로, 소비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전에 제시한 2% 성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분기의 공식 실적 발표는 6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실적 가이던스 상향은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우려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저가 소매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월마트(WMT)처럼 중산층 이상 소비자를 점점 더 유치하고 있는 업체 외에도, 파이브 빌로우 같은 저가 전문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영향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는 소매 업체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의 변화도 주목된다. 파이브 빌로우는 마이크 디바인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창업자 톰 벨리오스는 올해 말까지 고문으로 남는다. 이와 더불어 파이브 빌로우는 매장 확장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했다며, 분기 말까지 55개 신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5곳 많은 수치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파이브 빌로우 주가는 이날 8% 이상 급등했으나, 지난해 대비로는 아직 4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저가 소매업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향후 반등 여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