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PINS)의 주가가 4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JP모건이 이 소셜미디어 기업의 투자의견을 종전의 '중립(Neutral)'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35달러에서 40달러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은 월가가 핀터레스트의 광고 기술 역량과 사용자 기반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은 “핀터레스트가 전환율 최적화 광고전략과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연간 광고 지출이 10억~300억 달러(약 1조 4,000억~43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광고주들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 광고주들은 이미 광고 예산의 5~10%를 핀터레스트에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용자 기반의 확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JP모건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의 85%가 모바일 앱을 통해 직접 접속하고 있으며, 이 앱 기반 비중이 핀터레스트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을 비롯한 검색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로,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핀터레스트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18% 낮은 수준이다. 반면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회복세를 보이며 2월 고점 대비 불과 3% 낮은 수준에 불과해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현재 핀터레스트를 추적하는 애널리스트 20명 중 16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39.75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JP모건의 상향 조정은 이들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핀터레스트의 콘텐츠 중심 플랫폼 특성과 정교하게 설계된 광고 알고리즘은 잠재적인 광고 매출 성장의 여지를 키우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월가가 주목하는 또 다른 측면은 경쟁 플랫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자 이탈률과 강력한 검색·발견 기능 기반의 '구매 유도력'이다.
핀터레스트는 AI 기반 광고 최적화 기능인 ‘퍼포먼스 플러스(Performance+)’도 적용하고 있고, 이듬해에는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기술적 기반과 플랫폼 내 몰입도 지표 개선은 향후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JP모건의 평가는 향후 핀터레스트의 전략적 방향성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외부에서 명확히 확인해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핀터레스트는 사용자 경험 개선과 광고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며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성과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실적 반영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