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MMM)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주요 제품으로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등을 보유한 이 제조업체는 시장의 무역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다.
3M은 올해 단기 조정 이익 전망치를 주당 7.75~8.00달러 범위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7.60~7.90달러 예측보다 높은 수치로, 약 240~260만 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여기에 무역관세로 인한 주당 20센트(약 290원) 가량의 부담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불리한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기대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3M은 63억 달러(약 9조 720억 원)의 매출과 주당 2.16달러(약 3,110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평균 추정치를 넘어서는 성과다. 윌리엄 브라운 CEO는 세이프티 및 산업, 운송 및 전자, 소비재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3개 분기 연속 유기적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들어 3M 주가는 25% 가까이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속에서 뚜렷한 실적 경로와 견고한 수익성을 보여준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에 따른 중장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핵심 사업 부문의 연속 성장과 이익률 회복은 3M의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단단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전반의 회복세 속에서 3M은 점차 확장적 전략으로 전환하며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