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DXVX가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자금 조달은 기존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추진된다.
DXVX는 12월 22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보통주 약 4천921만 주를 새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천27원으로 책정됐으며, 전체 발행 규모는 약 997억 원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공개 모집이 아니라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형태로 이뤄지며, 인수자는 최대주주인 임종윤 대표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유동성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XVX는 헬스케어 플랫폼 및 유전체 분석 사업을 추진해온 바이오 기반의 기업으로, 최근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안정적 재원 확보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기존 최대주주가 전액을 인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또는 지배력 강화를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대신 기존 주주가 지분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데 유리한 구조다. 이와 동시에 신속히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적인 효율성도 존재한다.
다만 유상증자에는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기존 주주 지분율 하락) 이슈가 따라붙는다. 이번 발행량이 기존 발행 주식 수에 비해 상당한 규모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향후 DXVX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어떤 신규 사업에 투자할지, 그리고 경영성과로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시킬지가 주가 향방과 시장 신뢰 형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회사는 성장 기반을 강화하되, 투자자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한 투명한 자금 사용계획 공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