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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앞세운 채권혼합형 ETF, 투자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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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채권혼합형 ETF가 빠르게 인기를 끌며, 퇴직연금 자금 유입을 돕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앞세운 채권혼합형 ETF, 투자자금 몰린다 / 연합뉴스

반도체 대장주 앞세운 채권혼합형 ETF, 투자자금 몰린다 / 연합뉴스

반도체 대표주가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상품 출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두 종목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낮춘 채권혼합형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공격적인 수익 추구와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자금이 ETF 시장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ETF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흐름을 먼저 만든 것은 KB자산운용이다. 올해 2월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4월 20일 기준 순자산 1조원을 넘기며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 상품의 흥행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4월 7일 자산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최대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국고채 등 국내 우량 채권으로 채운 ETF를 내놨다. 하나자산운용도 4월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5%, 단기국고채와 통안채를 약 50% 편입한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을 출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4월 21일 이른바 ‘삼전닉스’ 투자에 월분배와 성과연동 특별분배 구조를 결합한 채권혼합형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들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채권 이자 수익을 더해 자산배분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주식만 담은 상품보다 가격 출렁임을 줄이면서도, 국내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반도체 대형주 상승 흐름에는 올라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도체 대장주를 활용한 상품은 채권혼합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월 21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보유 주식의 콜옵션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을 결합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3개 종목에 약 75% 비중으로 압축 투자하는 ‘ACE AI반도체TOP3+ ETF’를 운용 중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채권혼합형 ETF가 퇴직연금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상 주식 비중이 높은 위험자산은 계좌 자산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채권 비중이 50%를 넘는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돼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다. 이 경우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기 투자하고 싶지만 퇴직연금 규정 때문에 비중 확대가 어려웠던 수요를 이들 상품이 흡수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제도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도 실제 상품 구조를 보면 주식 비중이 절반가량 들어 있는 만큼, 안전자산 30% 보유 규정의 본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있다. KB증권은 4월 21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이 2025년 75억달러에서 2026년 108억달러, 2034년에는 1천99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4%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런 흐름이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 확대와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질적 고도화와 양적 성장을 동시에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ETF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국내 투자자들이 AI 시대의 핵심 산업을 연금과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안으로 본격적으로 편입시키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반도체 실적 개선과 제도 활용 수요가 맞물릴 경우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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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6.04.22 08:58:01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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