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가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거래 확대의 수혜를 받으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는 사업 구조 덕분에, 최근 증시 활황이 실적 개선으로 직접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3억원과 비교하면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349억원으로 전 분기 106억원보다 228% 늘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뒤 가장 좋은 분기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자산총계도 1분기 만에 1천508억원에서 1천802억원으로 19% 증가해 외형 성장세를 함께 보여줬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458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 644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출범 초기였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체거래소(정규 증권시장 외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별도 거래 플랫폼)인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수수료가 핵심 수입원인데, 최근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불어난 점이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측도 시장 여건과 내부 효율화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았던 것이 이번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밝히며, 정보기술 활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는 상장지수펀드, 즉 이티에프 거래 같은 상품 다각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주식 거래 증가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려면 거래 가능한 상품군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시장 내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5월 4일부터 15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43조3천1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일 기준 37.3%였고, 13일에는 40.8%까지 올라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존 거래소 외에 대체거래소를 이용하는 흐름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 거래가 계속 활기를 유지할 경우 넥스트레이드의 실적 증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거래 열기가 식으면 수수료 기반 수익 구조의 특성상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