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포토닉스(LASE)가 분기 보고서 지연으로 나스닥으로부터 규정 준수 경고를 받은 가운데, 방산 레이저 기술 확대와 자금 조달 성과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레이저 포토닉스(LASE)는 2026년 1분기(3월 31일 종료) 실적 보고서(Form 10-Q)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 상장 규정 5250(c)(1)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통지’는 즉각적인 거래 정지를 의미하지 않으며, 회사는 60일 이내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개선 계획을 제출할 수 있다. 이후 심사를 통해 최장 2026년 11월 16일까지 규정 준수 회복 기간이 주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행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포토닉스는 방산 및 산업용 레이저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포논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군수 지원용 휴대형 파이버 레이저 마킹 시스템 ‘디펜스테크 MRLS 마킹 레이저 5010’을 공개했다. 해당 장비는 1064nm 기반 Q-스위치 기술을 활용해 금속과 비금속에 ‘영구적’이며 변조가 어려운 표시를 남길 수 있고, 혹독한 야전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레이저 포토닉스는 안전성을 강화한 레이저 세정 장비 ‘블래스터 캐비닛 4020’을 출시하며 기존 연마 분사 공정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장비는 밀폐형 구조로 운영돼 분진과 2차 폐기물을 줄이고, 작업자의 보호장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이동형 레이저 클리너 ‘포터블 피니싱 레이저 1020’을 통해 녹과 오염 제거 작업에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방산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회사는 미 육군 애니스턴 보급창 파일럿에서 레이저 기반 부식 제거 시스템을 검증했다고 밝혔으며, 화학물질 없이도 정밀한 표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유지보수 시간 단축과 환경 영향 감소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레이저 포토닉스는 드론 대응 시장에도 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출력 4kW급 근적외선 연속파 레이저를 활용한 ‘대드론 방어 시스템’을 시제품 단계로 발전시키고 실거리 시험에 돌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최대 2km 범위 탐지와 1km 내 표적 무력화를 목표로 하며, 소프트킬과 하드킬을 결합한 복합 대응이 가능하다.
재무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확인된다. 회사의 2025년 매출은 830만 달러(약 119억 5,000만 원)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수주 잔고도 약 250만 달러(약 36억 원)로 확대됐다. 또한 약 50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 공모와 신주인수권 행사로 400만 달러(약 57억 6,000만 원)를 확보하며 유동성을 보강했다. 전환사채 약 410만 달러(약 59억 원)를 제거한 점도 재무 구조 개선 요인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로만 프랭클린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며 내부 통제와 자본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재무 투명성’과 성장 전략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멘트 시장 전문가들은 “레이저 포토닉스가 방산 레이저 기술과 친환경 공정이라는 두 축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상장 규정 이슈는 투자심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술 모멘텀과 재무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