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국내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8000선 재도전 기대와 함께 은행 예금 등 대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가 빨라지면서 브로커리지와 신용거래 이자 수익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63조9628억원으로 전월보다 46.6% 급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가 늘면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개인 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에는 직접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적 흐름도 뒷받침되고 있다. 국내 10대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323억원, 영업이익은 5조541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거래 관련 이자 수익은 6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빚투' 확대가 증권업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대표 온라인 브로커로,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 증가 국면에서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으로 꼽혀 왔다. 앞서 2020~2021년 개인 투자 열풍 당시에도 거래대금 급증의 직접 수혜를 누렸고, 최근에는 해외주식·해외선물옵션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으로 외형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주가 흐름은 최근 숨 고르기 양상도 나타냈다. 주요 증권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KRX 증권 지수는 최근 한 주간 소폭 하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을 밑돌았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감소가 단기간에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연초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증권사 영업 환경은 당분간 우호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추가 상승의 관건은 단순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느냐다. 기사에 인용된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멀티플 상승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결국 키움증권을 포함한 증권주 전반은 IB, 자산관리, 해외·파생 수수료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구조적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향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