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여부를 둘러싼 최종 판단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2026년 5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49포인트(0.72%) 오른 51,032.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16.43포인트(0.22%) 상승한 7,580.06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도 55.15포인트(0.20%) 오른 26,972.62로 장을 끝냈다. 주요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더 강하게 반영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주목한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으로 향하는 양해각서에 가까워질수록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낮아질 수 있고, 이는 국제 유가와 물류, 기업 비용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증시는 원래 실물경제보다 먼저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상승도 그런 선반영 성격이 짙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 관련 대형 기술주 강세, 견조한 기업 실적, 금리 경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을 찾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더해지자 매수세가 대형주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우지수가 0.72%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은 기술주뿐 아니라 경기민감주와 전통 산업주에도 투자 심리가 번졌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이 곧바로 추세적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협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세부 이행 과정에서 변수가 생기면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결국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얼마나 구체화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에너지 시장과 미국 기업 실적 전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