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5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오히려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통상 고용시장이 탄탄하면 소비와 기업 활동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경기에는 긍정적이지만, 물가를 잡아야 하는 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명분이 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아온 기술주가 특히 민감하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지수별로 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 1.35% 내린 50,86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00.63포인트, 2.65% 하락한 7,383.68로 마감했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1.53포인트, 4.18% 급락한 25,709.43에 장을 끝냈다. 세 지수 가운데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다는 점은 금리 전망 변화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기술주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최근 월가에서는 물가 둔화 흐름만으로는 통화정책 완화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특히 고용이 쉽게 식지 않으면 임금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서비스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연결고리를 의식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주가가 전반적으로 밀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고용 관련 지표,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기대하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지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