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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 8,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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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일 장 초반 급락하며 8,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반도체주 하락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 8,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 연합뉴스

코스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 8,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 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장 초반부터 급격히 밀리며 8,000선 아래로 내려갔고, 낙폭이 한때 8%를 넘어서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데다 미국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충격이 국내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7.47포인트(6.22%) 내린 7,653.12를 기록했다. 지수는 112.50포인트(1.38%) 하락한 8,048.09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한때 7,442.73까지 밀리며 8.8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치 8,933.62와 비교하면 16.68%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한 이후 24일, 거래일 기준으로는 1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56.77포인트(5.66%) 내린 945.67을 나타냈고, 최근 고점과 비교하면 약 30% 떨어진 상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조정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급락 충격이 커지면서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3분 42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시행되는 조치로, 발동되면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 재개 뒤에도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도 나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런 장치는 급격한 쏠림 매매를 잠시 멈춰 투자자들이 과도한 공포 속에서 거래하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제도다.

수급 흐름을 보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5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2천70억원, 기관은 1천42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출발했다. 시초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6일 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뛰는 조합은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 자산의 가격과 환차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뜻이어서 시장 불안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발 충격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2.65%, 나스닥종합지수는 4.18%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6.20%,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3.25%, 에이디엠이 10.86% 내리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급락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5%, 5.0%를 넘어섰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수익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할 때 더 불리해지기 때문에 성장주와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여기에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인근 무력 충돌로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국제 유가가 반등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5.62%), 에스케이하이닉스(-4.11%), 현대차(-7.00%), 엘지에너지솔루션(-2.6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업종별로도 통신(2.05%)을 제외하면 증권(-6.95%), 건설(-6.40%), 금속(-5.60%)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인공지능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 현·선물 옵션 동시 만기 등 변수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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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바다거북이

2026.06.08 14:18:30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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