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사이언스 홀딩(SL Science Holding Limited, SLBT)이 나스닥 상장을 전후로 사업 재편과 자금 조달을 동시에 추진하며 바이오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2025년 실적은 매출 감소와 순손실 확대가 겹치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순매출 220만 달러(약 31억 7,000만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총이익은 78만 달러, 순손실은 382만 달러(약 55억 원)로 집계됐으며 현금 보유액은 126만 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초기 파이프라인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인 현금 감소는 향후 추가 자금 조달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SL 사이언스는 호라이즌 스페이스 애퀴지션 II와의 기업 결합을 마무리하며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거래는 약 55억 6,800만 달러(약 8조 14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며, 동시에 780만 달러 규모의 PIPE 투자도 유치했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감마 델타 T세포 기반 ‘범용 면역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핵심 개발 파이프라인인 감마 델타 T세포 치료제와 CD-19 프로그램은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프더셸프(off-the-shelf) 방식의 면역세포 치료제는 생산 효율성과 비용 구조 측면에서 기존 개인 맞춤형 치료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가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종양 치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상장은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 승인 이후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SPAC 합병을 통한 나스닥 진입이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상장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멘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력 검증 이전 단계의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SL 사이언스는 ‘적자 구조’와 ‘성장 잠재력’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초기 바이오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이 기업 가치 유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