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유통업체 아메리카스 카마트(CRMT)가 유동성 방어와 전략적 대안 검토를 위해 대출 약정 조건을 완화받으며 시간 확보에 나섰다. 이는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구조 개편 또는 매각 등 ‘전략적 선택지’를 모색하기 위한 일종의 숨 고르기로 해석된다.
19일(현지시간) 아메리카스 카마트(CRMT)는 실버포인트 파이낸스와 체결한 기존 신용 및 보증 계약을 수정하는 ‘개정안’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유동성 유지와 함께 진행 중인 전략적 검토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회사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는 기업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적 대안’과 자금 조달 방안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
더그 캠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정으로 이해관계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며 “대주단의 협조에 기반해 중요한 이정표를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에는 특정 재무 지표 충족 등 단계별 조건이 포함됐으며, 대출 기관들은 일부 채무 불이행 요건을 면제하고 일정 기간 ‘재무 약정 완화’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적용 기간은 2026년 9월 초까지로 설정됐으며, 조건이 충족될 경우 같은 해 11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는 회사가 구조 개편, 자산 매각 또는 외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는 실질적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부 내용은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될 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검토가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회사 측은 “전략적 검토가 반드시 특정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며 추가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관련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과 중고차 가격 변동성, 금융 접근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중고차 소매·금융 모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아메리카스 카마트는 미국 12개 주에서 중고차 판매 및 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중소 도시 중심의 영업망과 고객 맞춤 금융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높은 부채 수준과 운영 비용 상승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재무 약정 완화’ 조치는 단기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근본적 체질 개선 없이는 장기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회사 측은 메이어 브라운을 법률 자문으로, 훌리한 로키를 투자은행으로, FTI 컨설팅을 재무 자문으로 नियुक्त해 전략 검토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구조 개편, 자본 재조정 또는 사업 재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전략적 대안’ 검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