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계기로 살아난 투자 심리에 힘입어 장중 한때 9,000선을 회복했지만, 코스닥은 하락 마감하면서 시장 내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28포인트, 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부터 232.40포인트, 2.74% 상승한 8,703.42로 시작한 뒤 장 내내 강세를 이어갔고, 오후 들어 오름폭이 더 커졌다. 특히 장중 한때 9,044.04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9,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9,000선에 69.70포인트 못 미쳤다.
이번 급등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를 자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표 업종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이 분야에 집중되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힘이 커지는 구조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0포인트, 2.36% 내린 887.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시 9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높아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기 쉽다. 같은 날 국내 증시가 강하게 움직였더라도, 수급이 일부 대형주로 쏠리면 코스닥은 오히려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
결국 이날 시장은 반도체 기대감이 코스피를 강하게 밀어 올렸지만, 상승 동력이 시장 전반으로 폭넓게 확산하지는 못한 모습으로 정리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기술주 실적, 글로벌 반도체 업황, 외국인 자금 유입 방향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의 9,000선 안착 시도가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업종별 차별화도 함께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