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5일 반도체 업종 강세와 대형 기술주 약세가 엇갈리면서 지수가 방향을 달리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일부 떠받쳤다.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 관련 수요와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기대가 이어질 때 시장 전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도 이런 흐름이 일부 반영됐다. 다만 특정 업종의 강세만으로는 전체 기술주 투자심리를 지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반면 애플은 가격 인상 여파로 큰 폭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 기술주는 주요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일부 종목의 약세가 지수 전체 흐름을 끌어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나스닥은 기술주 비중이 높아 이런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지수별로 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72포인트, 0.14% 오른 51,92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73포인트, 0.01% 내린 7,357.49로 사실상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03포인트, 0.46% 하락한 25,358.60을 기록했다. 전통 산업주와 일부 경기방어 성격 종목이 상대적으로 버티는 사이, 기술주 중심 지수는 더 뚜렷한 약세를 보인 셈이다.
결국 이날 증시는 실적 개선이라는 긍정적 재료와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대형주 충격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기업 실적과 가격 정책, 인공지능 관련 투자 기대가 서로 맞물리며 지수 간 온도 차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