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2일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의 수익 구조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사업 체질 개선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2천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즉 여러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전망치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1일 종가가 90만7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가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 셈이다.
이번 전망의 배경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흑자 기조 정착이 먼저 꼽힌다. 광학솔루션은 카메라 모듈처럼 스마트폰과 정보기술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맡는 사업인데, 그동안 계절성과 고객사 주문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 변동폭이 컸다. 여기에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같은 기판 소재 부문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특정 제품이나 특정 시기에만 실적이 좋아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최보영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주기와 기판 가격 인상 흐름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 즉 이익 증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정보기술 부품 업종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일정과 부품 단가 협상에 따라 실적이 크게 움직이는데, 이런 변수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LG이노텍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교보증권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기존처럼 매수를 유지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LG이노텍이 단기 호실적을 넘어 중장기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광학 부문의 안정성과 기판 소재 사업의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계속 확인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주요 고객사 수요와 글로벌 정보기술 경기의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여서,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분기 실적과 수주 흐름에 따라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