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7일 삼성에스디에스의 2026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그동안 성장세가 다소 약했던 클라우드 사업이 다시 살아나고 물류와 정보기술 서비스 부문도 함께 개선되면서, 실적이 뚜렷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의 2분기 매출액이 3조6천900억원, 영업이익이 2천4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 높은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는 보통 기업의 실제 실적이 시장 기대를 얼마나 웃도는지를 주가 재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데, 이번 전망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클라우드와 물류가 있다. 클라우드 매출은 그동안 미뤄졌던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되고, 관리서비스제공(MSP·기업의 클라우드 운영을 대신 맡아주는 사업) 부문의 외부 고객 확대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물류 매출도 대외 변수에 따른 운임 상승과 그룹 계열사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정보기술 서비스 매출 역시 6.2% 늘어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관심은 하반기 이후 클라우드 사업의 회복 속도에 더 쏠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관리서비스제공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을 직접 제공하는 사업)을 축으로 2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단순한 일시 반등이라기보다, 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 확대와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가 본격화하는 흐름과 맞물린 변화로 해석된다. 삼성에스디에스처럼 기업용 정보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에는 이런 수요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청사진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2031년까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800메가와트 이상 확보하고, 관련 매출 6조6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회사의 자금 여력과 그룹 차원의 수요 기반을 고려하면 이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올해는 자본 활용 전략이 본격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시장에서는 투자 효율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현재 주가에 적용되는 할인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9만3천300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실적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계획의 실행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