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자산운용의 HK베스트일레븐액티브 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들어 120.6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주식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흥국자산운용이 7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월 6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13종을 집계한 결과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라, 운용사가 시장 상황과 기업 전망을 반영해 편입 종목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같은 상장지수펀드라도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품은 기술혁신과 산업재편 같은 구조 변화에 상대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초우량 기업 약 11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경쟁 구도와 기업의 실적 체력, 성장 가능성을 함께 따져 편입 종목을 바꾸는 구조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짜여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이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을 비교지수로 두고 있지만 실제 운용은 소수 핵심 종목에 집중하는 색채가 강하다. 이런 전략은 상승장이 맞아떨어질 경우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특정 업종이나 대표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률 흔들림도 커질 수 있다. 운용사는 여기에 유동성 관리와 위험 분산을 함께 고려해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시장 전체를 넓게 담기보다는,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을 골라 민첩하게 대응하는 전략에 가깝다.
홍찬양 흥국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가 하나의 상장지수펀드를 장기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수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축으로 한 성장주 선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수 추종형보다 운용 재량이 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증시 주도 업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핵심 종목을 선별해 담는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