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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후 600% 오른 GE버노바…주문도 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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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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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버노바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설비 수요를 흡수하며 2026년 2분기 주문을 전년 동기 대비 88% 늘렸다. 다만 풍력 부문 손실 확대와 조정 주당순이익 부진은 부담으로 나타났다.

 변전 설비 옆 대형 가스터빈과 배전 장치 / TokenPost.ai

변전 설비 옆 대형 가스터빈과 배전 장치 / TokenPost.ai

제너럴일렉트릭에서 분사한 GE버노바(GE Vernova·$GEV)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설비 수요를 흡수하며 2026년 2분기 주문을 전년 동기 대비 88% 늘렸다. 독립 상장 이후 주가는 600% 넘게 올랐지만 풍력 부문 적자와 실적 부진도 함께 드러났다.

포춘(Fortune)은 12일 GE버노바 주가가 2024년 4월 분사 이후 600% 넘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상승 배경에는 AI 반도체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가스터빈 설비의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GE버노바의 2분기 주문은 242억 달러(약 34조1946억원), 백로그는 1760억 달러(약 248조6880억원)를 기록했다.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매출은 22% 증가한 111억 달러(약 15조6843억원)로 집계됐다.

영업현금흐름은 55억 달러(약 7조7715억원), 자유현금흐름은 51억 달러(약 7조2063억원)였다. 백로그는 이미 수주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계약 잔액으로,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물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스콧 스트라직(Scott Strazik) GE버노바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데이터센터 주문이 연초 이후 50억 달러를 넘었고 2025년 전체의 두 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발전과 송전 설비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GE버노바는 같은 자료에서 연말까지 가스 설비 계약을 125GW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가스터빈 생산능력은 2026년 20GW에서 2028년 24GW, 2030년 30GW로 높일 계획이다.

GE버노바의 사업은 전력과 풍력, 전기화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회사의 공식 10-K는 설치 기반이 세계 전력의 약 25%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경쟁은 반도체와 서버를 넘어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보로 확산하고 있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급증도 연산시설 확장이 전력 공급망에 가하는 부담을 보여준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로이터(Reuters)는 7월 22일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풍력 부문 손실이 확대되면서 GE버노바 주가가 5.8% 하락했다고 전했다.

풍력 부문의 EBITDA 손실은 2억7500만 달러(약 3886억원)로 1년 전 1억6500만 달러(약 2331억원)보다 1억1000만 달러 늘었다. 주문과 매출이 증가했지만 사업 부문별 수익성은 같은 속도로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GE버노바는 7월 22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 2026년 매출 전망을 455억~465억 달러(약 64조2915억~65조7045억원)로 올렸다. 같은 자료에서 연간 관세 비용은 1억~2억 달러(약 1413억~2826억원)로 예상했다.

엔비디아($NVDA)와의 관계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GE버노바는 프랑스 캠퍼스 AI(Campus AI) 프로젝트에 육불화황을 사용하지 않는 변전 기술을 공급한다고 밝혔으며, 이 사업에는 엔비디아와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MGX, 미스트랄AI(Mistral AI)가 참여한다.

포춘은 엔비디아와 GE버노바의 직접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언급했지만 GE버노바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는 협력 범위는 캠퍼스 AI의 전력 인프라 공급이다. 직접 연구개발 파트너십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블루에너지(Blue Energy)는 5월 GE버노바와 미국 텍사스에서 2.5GW 규모의 가스·원전 혼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BWRX-300 소형모듈원전과 GE버노바의 7HA.02 가스터빈 2기를 사용하는 구상으로, 블루에너지는 초기 부지 작업을 2026년, 최종투자결정을 2027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시간 12일 마감 기준 GE버노바 주가는 1011.88달러였다. 이는 7월 6일 기록한 52주 고점 1195.94달러보다 15.39% 낮은 수준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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