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계열사 더에이본컴퍼니 지분 전량을 83억원에 넘기며 북미 직접판매 사업을 정리한다.
LG생활건강은 24일 공시에서 종속회사 엘지에이치앤에이치 유에스에이(LG H&H USA)가 보유한 더에이본컴퍼니(The Avon Company) 지분 100%를 스트랫퍼드 월드와이드(Stratford Worldwide, LLC)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보통주 6000만100주다.
처분 금액은 83억원이다. 이는 LG생활건강 연결 기준 자산총액 6조8693억원의 0.1%에 해당한다. 이사회 결의일은 23일이며 처분 예정일은 9월 1일이다.
LG생활건강은 처분 목적을 "북미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적 재편 및 핵심사업 집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19년 에이본 인수 이후 7년여 만에 나온 북미 사업 조정이다.
에이본 인수는 LG생활건강의 북미 확장 전략을 상징하는 거래였다. 뉴에이본은 2019년 발표 자료에서 LG생활건강이 세르베루스캐피털매니지먼트 계열사와 에이본프로덕츠가 보유한 뉴에이본 지분을 현금 1억2500만 달러(약 173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 대상은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에이본 이름으로 제품을 개발·유통하는 북미 법인이었다. 방문판매와 사회적 판매망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사업을 북미 시장에서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다.
LG생활건강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도 더에이본컴퍼니는 미국 소재 종속기업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LG H&H USA가 더에이본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한다고 적었다.
이번 매각 결정은 이 보유 구조를 정리하는 조치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LG생활건강은 더에이본컴퍼니 지분을 모두 넘기게 된다.
거래 금액만 보면 이번 처분은 회사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사업 성격상 의미는 작지 않다.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직접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택했던 대표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화장품 기업의 해외 사업 재편은 통상 성장성이 낮아진 지역이나 수익성이 떨어진 유통망을 정리하고 브랜드, 채널, 생산·물류 구조를 다시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시에서 회사가 핵심사업 집중을 함께 적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공시에는 스트랫퍼드 월드와이드의 구체적 사업 내용이나 거래 이후 더에이본컴퍼니 운영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 확인된 다음 일정은 9월 1일 지분 처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