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한 주 만에 7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8월 17~21일 발행액은 6조9345억원, 이번 주 만기 도래액은 6조3460억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에 따르면, 8월 17~21일 20개 증권사가 발행한 CP와 전단채는 총 6조9345억원이었다. 직전 주인 8월 10~14일 23개 증권사의 발행액 7조6551억원보다 7206억원 줄었다.
회사별로는 하나증권이 2조3200억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다. DB증권은 802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5000억원을 발행했다. 상위 3개사의 합산 발행액은 3조623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넘었다.
이번 주인 8월 24~28일 만기를 맞는 CP와 전단채는 28개 증권사 기준 6조3460억원이다. 키움증권 만기액이 9006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증권은 88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8월 17~21일 만기를 맞은 CP·전단채는 26개 증권사, 9조3669억원이었다. 지난주에는 만기액이 발행액보다 2조4324억원 많았던 셈이다.
이번 집계는 직전 주 국내 23개 증권사가 CP와 전단채 7조6551억원어치를 발행한 흐름에서 발행 규모가 다시 줄어든 대목이다. 당시 이번 주 만기 물량으로 제시됐던 5조1719억원보다 실제 지난주 만기 집계액은 4조1950억원 컸다.
CP는 기업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어음이다. 전단채는 실물 종이 없이 전자 등록 방식으로 발행하는 단기사채다. 두 상품 모두 만기가 짧아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관리와 차환 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운용, 랩어카운트, 특정금전신탁 등과 관련한 단기 자금 수요에 CP와 전단채를 활용한다. 발행이 줄면 신규 조달 규모가 작아졌다는 뜻이고, 만기액이 크면 기존 조달분을 상환하거나 다시 차환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8월 17~21일 발행액 6조9345억원은 이번 주 만기액 6조3460억원보다 5885억원 많다. 다만 지난주 실제 만기액은 발행액을 웃돌았고, 이번 주 자금 흐름도 차환 발행 규모와 금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특정 증권사에 발행과 만기가 몰리는지도 함께 본다. 이번 통계에서도 하나증권은 발행액과 만기액 모두 상위권에 올랐고, 키움증권은 이번 주 가장 큰 만기 물량을 앞두고 있다.
장기 회사채와 달리 CP·전단채는 짧은 주기로 발행과 만기가 반복된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투자 수요가 위축될 때는 같은 규모의 차환이라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8월 24~28일 28개 증권사의 6조3460억원 만기 물량이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단기자금시장은 이 물량이 어느 정도 새 발행으로 이어지는지와 증권사별 조달 조건을 확인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