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 30%대 수익률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화장품과 금 관련 ETF도 수출 호조와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타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8월 3일부터 21일까지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31.24%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30.96%,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0.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1.42%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은 4.81%로, 코스닥 상승 폭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 ETF는 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일반 지수형 상품보다 수익률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코스닥 강세 배경으로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과 대형주 레버리지 상품 규제 효과가 거론됐다. 대형주 중심 상품에서 빠진 일부 투자 수요가 코스닥 관련 상품으로 옮겨간 흐름으로 풀이된다.
앞서 본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이후 ETF 거래대금이 8월 들어 전월보다 47.6% 줄었다고 전한 바 있다. 거래대금 위축 속에서도 코스닥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관련 ETF 안에서도 상품 구조에 따라 성과는 갈렸다. 본지는 앞서 코스닥 액티브 ETF 성과가 8월 들어 반도체 편입 비중에 따라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화장품 ETF도 8월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국경제는 수출 호조를 보인 화장품 관련 상품이 8월 ETF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금 관련 상품도 상위권 상품군으로 언급됐다.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 관련 ETF에 대한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집계는 8월 3일부터 21일까지의 단기 성과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실 폭도 확대될 수 있다.
ETF 시장에서는 특정 테마의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기초지수, 운용 방식, 변동성 구조가 함께 성과를 가른다. 8월 중순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은 코스닥, 화장품, 금으로 자금 관심이 나뉜 흐름을 보여줬다.

